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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차이나 탑승후기(feat. 인천 ↔ 니스)해외여행/유럽_니스,바르셀로나,로마 2019. 8. 14. 20:22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로 인천 <-> 니스(프랑스)를 다녀왔다. 물론 중국 베이징에서 갈 때 올 때 2번 경유를 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만약 또 에어차이나를 타야할 일이 있다면 기쁜마음으로 이용할 것 같다.
1.가격
먼저 가격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여름휴가 때 가고싶은 여행지가 딱히 없어 스카이스캐너에서 everywhere로 심심할 때 마다 검색해보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호주까지 70만원대 항공권만 검색되더니 어느날 프랑스 60만원대 항공권이 검색되기 시작했다. 8월초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중국항공사이긴 하지만 상당히 가격이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결국 예매를 하고 첫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예매 후에도 심심할 때 마다 내가 갈 휴가일정으로 everywhere를 검색했는데 프랑스 60만원대 이하 항공권은 검색되지 않아 잘 예매한 것이라 스스로 만족했다. 그리고 떠나기 일주일 전에는 인천에서 니스구간 내가 예매한 항공권이 90만원까지도 올라가 있었다. 잘 예매하면 더 싼 항공권도 물론 있겠지만 중국항공사를 이용하면 유럽은 앞으로 60만원대를 기준으로 잡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에어차이나 가성비 완전히 좋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니 환승이라는 조금의 불편함만 감수한다면 다음번에도 가성비 좋은 중국항공사를 이용할 것 같다.
2.비행기 상태
좌석간격은 무난했고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는데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최초 인천→베이징 구간(3X3)을 제외하면 모두 2X4X2의 좌석 배열이었다. 귀국편 베이징→인천도 당연히 3X3좌석일 것이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장거리 비행 시와 같은 비행기였고 심지어 신형 비행기인듯 했다.
인천에서 베이징까지는 2시간 비행이라 모니터가 따로 없었으나 그 후로는 좌석 앞에 모니터가 있어 영화감상, 게임 등이 가능했다. 그런데 베이징에서 니스, 니스에서 베이징은 터치스크린이 아닌 리모컨 같은 컨트롤러 조작이라 불편하기도 했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베이징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무려 터치스크린 모니터였다. 비행기 컨디션은 복불복인것 같다. 사실 나는 비행기 모니터를 거의 보지않아 크게 상관이 없었다.
3.기내식
총 4번의 비행기를 타는 동안 모든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제공됐다. 인천↔베이징은 비행시간이 짧아 음료만 주는 줄 알았는데 그럴싸하게 기내식이 제공되었다. 그런데 출국편 기내식은 좀 실망, 귀국편 기내식은 그럭저럭 평범했다.
1)인천 → 베이징
종이상자에 기내식이 서빙되어 잔뜩 기대했으나 삼각김밥과 마켓오 한조각이 들어있었다. 주는게 어디임?? 만족했다.
2)베이징 → 니스
<간식인줄 알았던 첫 번째 기내식> 11시간 정도 장시간 비행이라 어떤 기내식을 줄까 기대했으나 첫 번째 기내식은 샌드위치와 빵, 디저트가 나왔다. 이 때 약간 실망했다. 게다가 샌드위치는 엄청 맛이없었다.
<두 번째 기내식 Porridge!! 죽> 두 번째는 오믈렛과 죽 중에 선택이었는데 Porridge라는 단어를 몰라 Porridge는 무슨 음식인가 싶어 시켰더니 죽이 나왔다. 덕분에 Porridge라는 단어는 까먹지 않게 되었다.
3)니스 → 베이징
출국편 기내식에 약간 실망해서 별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두 번 모두 그럴싸하게 기내식이 제공됐다.
<첫 번째 기내식 피쉬라이스> 첫 번째는 비프누들과 피쉬라이스 중 선택, 두번 째 기내식은 오믈렛과 볶음밥 중 선택이었다. 4번의 비행 중 가장 기내식 같았다.
<두 번째 기내식 프라이드라이스> 4)베이징 → 인천
또 삼각김밥을 주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럴싸한 기내식이 다시 제공됐다. 오믈렛과 죽 중에 선택이었고 Porridge라는 단어를 익혀 오믈렛을 선택하였다.
<마지막 기내식 오믈렛> 인천 ↔ 베이징구간에 기내식이 제공되어서 의외였고 음료같은경우 엄청 자주 서빙해줘서 상당히 편했다. 특히 물의 경우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은 무조건 승무원분이 승객 좌석을 원턴하면서 필요한 승객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맥주는 카트 위에는 없었는데 달라고 하면 한캔씩 제공해주었다.
4.레이오버
마지막 레이오버. 중국비행기를 저렴하게 득템하는 대신 무조건 거쳐야 하는 환승이다. 나는 출국 시에는 베이징공항에서 10시간, 귀국시에는 3시간 30분 정도 환승대기였다.
그런데 중국비행기의 그나마 좋은 점이 환승시간 4시간 이상일 경우 현지호텔 또는 공항라운지 제공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4시간이 기준이라 아쉽게도 귀국편은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었다.
<무료라운지> 출국 전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완료하면 이용가능했는데 출국시 10시간이라는 애매한 시간이라 공항라운지를 선택했다. 단 라운지는 정말 휴게실 느낌의 라운지로 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다과와 음료가 무제한 제공(뷔페같은 식사류는 제공안됨)되고 샤워가 가능했다. 특히 간단한 세면도구와 타월도 무료로 제공해줘서 상당히 유용했다.
출국편은 10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져 임시비자 발급 후 베이징 시내를 잠시 다녀오게 되었다. 임시비자 발급은 블로그에서 미리 공부한대로 24/144 숫자가 적힌 표지판만 따라갔더니 찾기 쉬웠다.
5.결론
내맘대로 5점만점의 점수를 매겨보자면 가격은 5점(환승만 감수한다면 가성비가 너무 좋다), 비행기는 3점(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기내식도 3점(맛있지 않았으나 그럭저럭 괜찮았다). 즉 나는 만족하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으므로 추후에도 막장환승만 아니라면 중국항공사를 이용해 유럽이나 미주(또 갈 수 있겠지...)여행을 다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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